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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경화증 – 피부 및 내부 장기가 굳어지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

by baeksoonqwer 2025. 3. 30.

피부 관련 사진

목차

  1. 전신 경화증이란 무엇인가?
  2. 주요 증상과 장기 침범 양상
  3. 원인 및 자가면역 반응 메커니즘
  4. 진단 및 치료 접근법
  5. 요약정리

 

전신 경화증이란 무엇인가?

전신 경화증(Systemic Sclerosis)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피부와 내부 장기의 섬유화(굳어짐)**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 질환은 면역 시스템의 이상 반응으로 인해 피부, 폐, 심장, 신장, 위장관 등 여러 장기에 염증과 섬유화가 발생하며, 점차적으로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전신성 경화증은 **국소형(피부 국한)**과 **전신형(장기 침범 포함)**으로 나뉘며, 그중 전신형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만성 희귀 질환입니다.

질병은 주로 30~50대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하며, 환자마다 병의 진행 속도나 양상이 크게 다릅니다. 피부가 점차 단단해지고 뻣뻣해지는 증상에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 내부 장기까지 굳어져 호흡 곤란, 고혈압, 소화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신 경화증은 자가면역질환이라는 특성상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의 다학제적 접근과 환자의 꾸준한 자가관리,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인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과 장기 침범 양상

전신 경화증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레이노 현상(Raynaud’s phenomenon)**입니다. 이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차가운 온도나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창백해지고 푸르게 변한 후 붉어지는 색 변화를 보이는 증상입니다. 이후 피부가 딱딱하고 윤기 없는 형태로 변화하며, 손가락이 굽어지고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기도 합니다.

피부뿐 아니라 내부 장기의 섬유화가 진행되면 다양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폐 섬유화가 진행되면 호흡곤란, 마른기침, 운동 시 숨참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폐 기능 검사와 HRCT(고해상도 흉부 CT)**를 통해 진단됩니다. 폐동맥 고혈압이 함께 발생할 경우 예후는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소화기계 침범도 흔하며, 식도 기능 저하, 역류성 식도염, 장의 흡수 장애 등이 동반됩니다. 환자들은 체중 감소, 영양 흡수 저하, 속 쓰림, 변비 또는 설사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신장 침범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고혈압과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경화증 신위기(Scleroderma Renal Crisis)**라고 합니다.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으로,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원인 및 자가면역 반응 메커니즘

전신 경화증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다만,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반적으로 자가항체가 생성되어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고, 이로 인해 혈관 내피세포 손상과 섬유아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발생하면서 섬유화가 유도됩니다.

특히 항핵항체(ANA), 항-톱오이소 머라지 I(Scl-70), 항-센트로메어 항체 등이 전신 경화증과 관련된 자가항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Scl-70은 폐 섬유화와 연관이 깊고, 항-센트로메어 항체는 국소형 및 폐동맥 고혈압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면역 반응은 소혈관 손상, 염증, 콜라겐 축적을 유도하며, 이는 피부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기능을 점점 제한하게 만듭니다.

또한, 환경적 유발 요인으로는 실리카, 용제, 유기 화학물질, 바이러스 감염 등이 제시되기도 하며, 여성 호르몬이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호르몬 조절과 면역계 간의 상호작용도 중요한 연구 대상입니다.

진단 및 치료 접근법

전신 경화증은 매우 이질적인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고,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진단은 임상 증상과 함께 혈액 검사(자가항체 확인), 피부 두께 평가(Modified Rodnan Skin Score), 영상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특히 폐,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 검사가 병행되어야 하며, 기능 저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치료는 증상 조절과 장기 손상 예방에 중점을 둡니다. 면역 억제제로는 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 등이 사용되며, 폐 섬유화가 심한 경우에는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또는 **항섬유화제(nintedanib)**도 사용됩니다.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는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 PDE5 억제제, 프로스타사이클린 제제 등이 쓰이며, 신장 위기에는 ACE 억제제가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레이노 현상과 피부 증상은 보온 요법, 혈관 확장제(칼슘 채널 차단제), 국소 치료제 등을 통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물리치료, 재활치료, 영양 관리, 심리 상담 등 다학제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약정리

전신 경화증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피부와 장기가 굳어지는 희귀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다학제 치료가 핵심입니다. 면역 억제제와 증상 조절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환자 스스로의 자가 관리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